인정하기 싫은데, 이거 정말인가 싶은데, 나에게도 우울증이라는게 오는구나.
울 가족한텐 미안한데,
문득 문득 확 핸들을 꺾어 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고,
떨이라도 필까,
새차라도 살까,
바람이라도 필까,
삭발이라도 할까,
별 지랄같은 생각을 다해봐도, 할수 있는것도 없고.
죽어라 뛸려고 오밤중에 존나게 5분 뛰니까 무릎하고 허리가 굳어가지고
죽어라 뛰지도 못하고.
잠좀 빨리 들어볼려고 위스키 한잔 가득 원샷하면 속만 뒤집어지고.
수년 전서 부터 무기력함이 매년 한번씩 오긴 했는데,
이렇게 심하긴 첨이다. 정말, 정말 그야말로 좆같다.
가끔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소스라치게 놀라곤 하는데,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
정신과 가긴 싫은데, 캐슈 땅콩이나 열라게 쳐먹어 봐야 겠다,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