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31일 화요일

병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 7월 30일 날 있었던 펜싱 여자 개인 에페 준결승에서 세계 대회에선 신인이었던 신아람 선수가 모든이의 예상을 뒤엎고 결승에 진출하기 바로 직전이었다.  그것도 1초.  그 일초가 제대로 흐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스타선수였던 브리타 하이데만 선수의 1점을 인정, 경기는 신아람의 패배로 결정이 났다.  바로 제심을 요청하고, 각 방송사들도 영상자료를 통해 오심을 발견했지만, 판정번복은 없었다.  차가운 경기장 메트위에 신아람 선수는 혼자 외로히 남아 억울함과 초조함으로 제심을 기다려야 했다.  이 대회를 위한 지난 수년동안의 노력이 어이없는 오심에 의해 물거품이 되는 이 긴 시간이 그 어린 선수에게는 얼마나 고통이었을까?  신아람은 수천명의 관중들의 시선을 받으며,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비디오 판정은 왜 있을까?  다시 제심을 요청하려면, 거금의 신청비가 든다는 얘기도 들었다.  참으로 이해할수 없는 판정에, 제심에, 요구조건이다.


이 오심사건으로, 다시한번 지난 올림픽 오심사건들을 돌이켜 보면 개최국의 홈 어드벤테이지, 오작동, 저질심판 및 심판위원회의 부정적 행위들이 항상 문제 돼왔지만, 개선된것은 없고 오히려 예전보다 훨씬 더 노골적이고 능청스럽게 관행되어 왔다.  이 글로벌 시대에 온 스포츠인들의 꿈이 민족주의의 막장으로 처절히 짖밟히고 있다.  물론 1등만 알아주는 한국의 문화도 치졸하고 유치하지만, 비인기 종목들은 아예 프로 리그가 없는 한국이나 다른 나라들은 이 올림픽 같은 세계 대회가 마지막인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오심과 부정 판결에 온 국민이 심하게 반응하고 분노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될것이다.  솔직히, 한국선수가 선전하는것이 더 좋지만 그렇다고 석연치 않은 승리는 전혀 값어치 없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는 분명 홈어드벤티지가 적용된, 외국인들을 상대할땐 전혀 자랑스럽지 않은 업적이다.  축구에서 제심이나 비디오 판독이 가능해 질진 모르지만, 그런다고 오심과 부정판결이 없어지랴?  거의 50% 이상 심판 주관적 결과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체조, 피겨스케이팅, 싱크로나이즈 스위밍등의 스포츠는 아예 거들더도 안보다가, 김연아의 출현으로 마음 조리며 응원하던 나도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이젠 아예 결과보다 그 같이 뛰어난 선수들의 선전과 기량만 보기로 했다.  성적과 결과가 아닌.  그리고 각 종목 세계 스포츠 위원회들은 들어라.  세계대회의 주인공은 관중이 아니고, 바로  선수들이라는걸 잊지 마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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